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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설 연휴에 상인들 우려, 그래도 명절 대목 기대

“엿새 황금연휴 달갑지 않아…시장 찾는 손님 줄어들라”

물가 상승‧이상기후 여파로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 커

지난해 추석 조기 3~4마리 1만원, 올해는 8~10마리 3만원

황진 기자(1004gunsan@naver.com)0000-00-00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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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침체돼있는 지역경기 분위기지만 명절 성수품을 준비해 손님맞이에 전통시장 상인들은 설렌다.​

 
 “휴일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여행이나 외지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 손님이 있을까 싶다” 30여 년간 군산공설시장에서 채소가게를 운영해 온 상인은 다음날 손님에게 팔 나물을 손질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는 설 연휴 전날인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25~26일 주말에 이어 28~30일 설 연휴까지 모두 엿새를 연달아 쉴 수 있다.
 

 하지만 길어진 연휴 탓에 외지로 떠나는 시민들이 늘면 시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까 상인들은 우려하고 있었다.
 

 “그래도 설 명절인데 평소보단 좀 낫지 않을까” 나운주공시장에서 만난 정육점 상인은 대목장에 대한 기대를 놓지 못했다. 또 설을 맞아 진행되는 농·축·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시장이 손님들로 북적이길 기대하는 눈치였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2일, 본지가 찾은 시장 상인들의 우려와는 달리 공설시장과 나운주공시장은 다소 활기찬 모습이었다.
 

 시장 곳곳에서는 조금이라도 값을 깎기 위한 손님과 상인 간 기분 좋은 흥정과 실랑이도 쉽게 목격됐다.
 

 한편, 시장마다 편차는 있었지만 설을 앞두고 높아진 농식품 물가에 시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제사상 등에 빠지지 않고 올리는 조기는 이상기후로 수온이 상승해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3~4마리에 만원 받던 조기는 8~10마리 3만원이거나 10마리에 3만5,000원, 11마리 5만원 등 크기와 상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었으나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과일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과 5kg 한 상자는 5만5,000원~7만원대, 배 7.5kg 한 상자는 6~7만원대로 지난 추석보다 비싼 편이었다. 공설시장에서 과일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은 “작황 개선으로 내려갔던 사과나 배의 가격이 다시 올랐다”고 귀띔했다.
 

 축산물 가격은 지난 추석과 비슷하거나 소폭 오름세였다. 떡국에 들어갈 신선한 국거리용 소고기(한우)는 1근에 2만원~2만5,000원선이었다. 지난 추석 국거리용 소고기 1근은 2만원에 팔렸다.
 

 특히 채솟값은 이상기후 영향으로 가격이 워낙 높았던 터라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추석 4,000원에서 5~6,000원까지도 받았던 무는 1개당 2,500~3,000원, 8,000원이었던 김장배추 1포기는 4~5,000원 정도였다. 다만, 김장배추는 생산 감소에 김장철에 겨울 배추를 앞당겨 쓴 영향까지 겹쳐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곳에서 만난 상인들은 “우리도 물건을 떼올 때마다 가격 때문에 놀라는데 손님들은 오죽하겠냐”며 “시장을 찾아주는 손님들을 생각해 물건값을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
 

 높은 물가와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등으로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한편, 많은 물가조사기관들이 이번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할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어 전통시장 활용이 효과적 고물가 대응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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