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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넘어서는 음악 예술의 힘

문학박사‧문학평론가‧시인 양 영식

군산신문2025-01-08 10:19:1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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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문학평론가·시인 양 영식

 20세기 세계 음악사에서 번득이는 신랄함과 풍자성으로 돋보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쇼스타코비치(1906-1975) 서거 50주년을 맞는 그가 소련 체제로 인한 우울과 불평등 및 불행과 연관된 인간 고뇌와 고통을 대변하고 있는 그의 음악 세계를 두루 살펴보려 한다.

 

 먼저 역사의 굴곡이 담긴 음악사와 어우러져 생동감이 살아 숨 쉬게 한 클래식 음악의 목격자 그의 창작 성향을 보면 아름다운 것, 감동적인 것, 열정적인 것, 마술적인 멜로디와 가치는 현대 클래식 음악사에서 ’자유와 사랑‘의 기치를 일깨우며 큰 빛을 발하고 있다.

 

 더하여 천재 음악가로 칭송된 쇤베르크의 말을 곱씹어 보면, 음악의 구성면에선 미학적 전통과 같이한 감각과 이성으로서 유산 계급 풍의 데카당스를 거쳐, 스트라빈스키의 원시주의로 그리고 베르크의 표현주의와의 특유한 정신과 자유에 대한 갈망과 사랑에 의한 세련된 음악의 선율성이 특별하였다.

 

 특히 구스타프 말러 와 같이 교향곡으로 세상을 재해석한 쇼스타코비치는 인종(人種) 정화에 대한 비극 및 자유를 지향한 감성의 억압 및 구소련 정권에 대한 고발 성향의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신고전주의 성향의 교향곡 제9번의 음악을 통해 세상을 바꾸어 내려 했으며, 인류사회가 나아가야 할지를 제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정치적 상황이 나빠진 격동기를 산 그가 악마적인 무차별한 만행에 대한 고발로서 금지와 저주를 다룬 문학 작품을 소재로 한 ’프랑크의 교향시’ 및 ‘저주받은 사냥꾼 op. 44’ 에 이어 스탈린 사후에 초연된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은 찬송가를 주제로 한 예술성이었다 하는 비관에서도 불구하고 특정 종교를 떠나서 인간 존재에 대한 가치의 창을 열었다 하겠다.

 

 특히 미학적 특징에서 본 아름답고 원숙하며 세련된 그에게 무한한 자유를 지향한 관현악곡에 등장하는 강한 현의 울림에선 사회주의 길을 벗어났음을 느끼었고, ‘교향곡 5번’에선 외로움과 두려움을 상기케 되는 등, 현악과 관현악의 구성의 음향 효과는 ‘자유와 저항’의 음악성이 생생하였다.

 

 그러함에서 마치 만화경 속을 보는 것처럼 평온함과 아름다움을, 제1 악장의 침울한 분위기의 느린 바이올린 독주는 좀 무미건조하게 드러났으며, 제2악장의 특유한 왈츠 리듬과 빠름은 풍자성으로 드러나 죽음의 그림자를 연상케 했으며, 또 풍자 해학적 소재의 4악장에선 속도와 음향의 안정감으로 클라리넷 음에서 울리는 선율의 아름다움은 자연 속으로 빠져들어 황홀감을 느끼게 했다.

 

 한편 러시아 농민의 서정과 우수가 돋보인 리듬이 부각 되는 등 그의 음악적 성공에 큰 역할이 되었고, 공산 치하에서 창작의 자유와 음악적 자율성 및 정치적 검열 사이에서 고민했던 그의 음악적 동기들은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 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 하겠다.

 

 고로 감성적인 미적 창조의 예술 경향과 철학적 사유의 심미성을 통한 인간 삶의 좌표를 바꾸며 영감을 다시 찾을 수 있었기에 자유로운 마음으로 고전음악(클래식)의 세계에 심취해 보는 인생길 위에서 삶의 좌표를 재구성케 하는 역할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삶과 음악 예술은 인간이 지닌 두려움과 슬픔을 해소하고 마음을 정화해 나가는 경쾌한 선율의 음악적 힘은 현실을 넘어서 삶의 활력소로서 큰 여운을 남겨 주었고, 마음속의 상처를 치유하는 감동과 함께 우리의 영혼 속에 깊은 희열을 충만으로 진동케 하였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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